아무튼, 잡지

 

‘나를 만든 세계, 내가 만든 세계’
아무튼, 00

‘생각만 해도 좋은, 설레는, 피난처가 되는,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?’
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. 시인, 활동가, 목수, 약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책에 담아냈다. 길지 않은 분량에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그 세계를 동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.

특히 이 시리즈는 위고, 제철소, 코난북스, 세 출판사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드는 최초의 실험이자 유쾌한 협업이다. 색깔 있는 출판사, 개성 있는 저자, 매력적인 주제가 어우러져 에세이의 지평을 넓히고 독자에게 쉼과도 같은 책 읽기를 선사할 것이다.

 

-그 여섯 번째 이야기, 잡지

잡지를 애호한다는 것,
잡지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

 

온라인매거진 <아이즈>에서 기자로 일했던 황효진이 잡지와 함께 성장한, 잡지를 애호하는 자신의 삶을 담아낸 에세이다.

90년대의 그 많았던 잡지, 그중에서도 저자는 80년대생인 자신의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만난 만화 잡지, 아이돌 잡지, 걸 패션지들을 떠올린다. <언플러그드 보이>를 비롯한 순정만화, H.O.T.와 함께 등장한 아이돌들의 전성기였던 만큼 이를 담아낸 잡지 또한 수없이 등장한 그 90년대다. 저자는 또래라면 누구나 공감할 유소년기의 추억을 소환해 그때 그렇게 우리를 열광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를 돌아본다.

또 저자는 고양이와 함께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살아가는 여성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전하는 동시에, 기자로서 여성으로서 맞닥뜨린 현실을 통해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여성이 선 자리가 어디인지를 깨달아가는, 또 하나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냈다.

 

더 나은 세계가 있음을 일깨워준
매혹의 매체, 잡지

잡지가 보여주는 세련됨의 극한. 그렇기에 저자는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, 새로운 풍경을 보고 싶을 때, 마감을 다 끝내고 편한 차림으로 침대에서 뒹굴며 여유를 부리고 싶을 때, 사무실에서 마감을 하다 도무지 풀리지 않아 근처 책방으로 잠시 바람 쐬러 나갈 때… 그때마다 잡지를 찾았다고 말한다. 현실에서 그 많은 것을 누리고 가질 수 없을 때 더 나은 곳, 더 좋은 것을 만날 수 있는 매체는 바로 잡지였으니 말이다.

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좋은 것, 더 재밌는 것을 직접 보고 사고 해보는 것, 그것이 좀 더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고 물으면서, 그 세계를 잘 마련해 보여주는 것이 바로 잡지이기에 잡지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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